*** 간단한 리뷰와 타건음은 위 유튜브 영상에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SSSAK 입니다.
기계식키보드 및 스위치 근본기업, Cherry에서 국내 유통사 (주)피씨디렉트를 통해 체리 MX BOARD 3.0S RGB 핑크 에디션을 출시했습니다. 과한듯 과하지 않은, 은은하게 고급스러운 연한 핑크 색상의 키캡과 알루미늄 하우징이 조화롭게 어울려 디자인적으로 수려한 기계식 키보드입니다. 본 리뷰에 사용된 키보드의 축은 타건 중간 살짝 구분감을 느낄 수 있는 "갈축"이며, 주요 특징은 아래 5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 스펙
게이밍으로 사용해도 손색 없는 스펙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키보드 회사들보다 더 긴 2년 무상 A/S 보증기간을 제공합니다.
|| 언박싱
박스 디자인은 화려함 없이 단순 그 자체이며, "나 근본 체리야, 알지?" 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측면부에 핑크색으로 포인트가 들어가 있어 키보드의 색상을 박스에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박스 내부에 충격보호를 위한 측면 에어 범퍼가 따로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 구성품
구성품은 아래와 같으며, 키캡리무버가 포함되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1. 키보드 본품 및 탈착식 미니 5핀 USB 케이블
2. 다국어 설명서
3. 높이조절 실리콘 블럭
4. 실리콘 커버 (별매)
|| 외관
바닥부와 전/후측을 감싸는 약 3.00 mm 두께의 핑크색 아노다이징 알루미늄 원바디를 기반으로 좌우 측면에 플라스틱 재질로 마감 처리되어 전반적으로 조화로운 외관 하우징 디자인입니다. 촌스럽지 않은 은은한 컬러의 연한 핑크색이라 생각보다 첫인상이 부담스럽지 않았으며, 여성분들과 핑크 덕후들이 정말 좋아할 색감이라고 판단됩니다.
키보드의 밀림을 방지하는 범폰이 매우 작아 책상위에서 밀림이 다소 있습니다. 키보드 높이조절이 불가하기 때문에 자체 경사를 높게 쓰는 분들께서는 실리콘 블럭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실리콘 블럭을 장착하면 미끌림이 덜하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지는 않다는 느낌이 듭니다.
풀배열의 키보드를 최대한 컴팩트하게 배치시키기 위하여 키 그룹간 간격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항간에 불편하다는 얘기가 있어서 일정시간 사용해 보았지만 제 입장에서 크게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풀배열의 키보드를 사용하며 책상을 최대한 넓게 사용할 수 있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키캡
영문각인부 LED 투과, 한글각인부 레이저각인 이중사출 ABS 키캡으로 표면이 맨들맨들하여 상당히 촉감이 좋습니다. 키캡의 색감은 정말 잘 뽑아냈으며, 이중사출이기에 영문각인부가 지워질 염려는 없으나, 한글 각인부는 오래 사용하면 흐려지거나 지워질 수 있습니다. ABS 재질이므로 특성상 오래 사용하면 표면 번들거림이 발생할 수 있어 내구성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표준배열을 사용하여 키캡놀이에 제약이 없어, 너무 번들거리거나 각인이 지워졌다면 마음에 드는 키캡으로 간단히 교체하시면 됩니다.
|| 스위치
RGB 버전이므로 상부하우징이 투명하며 적/갈/흑/청축중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상부하우징이 투명하면 일반적인 검정색 불투명 하우징 대비 하이피치의 타건음이 나게 되는데 사용자마다 호불호가 갈리므로 되도록 타건을 해보고 키보드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무보강 구조로 PCB (기판)에 역방향으로 스위치가 납땜으로 고정되어 있으며, 무보강 스위치 분해툴을 구매하시면 디솔더링을 하지 않고 쉽게 스위치를 분해/윤활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 스테빌라이져
체리식 스테빌라이져로 기본적으로 구리스 윤활이 되어 나와 추가로 윤활할 필요가 없습니다. 윤활이 되어있기에 철심소리나 듣기 싫은 잡음은 들리지 않으나, 만약 키캡을 분해하다가 스테빌라이져가 파손되었다면 자체 규격 하우징 구조로 되어 있어 자가수리가 어려운 단점은 있습니다. 그러나 2년의 무상 A/S가 있으며 키캡을 자주 바꾸지 않는 이상 스테빌라이져 자체는 잘 고장나지 않으니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 타건감
타건감은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이지만, 제가 느끼기로 체리 MX 보드 3.0S는 무보강 특성이 보여주는 발랄하고 편안한 키감을 선사합니다. 보강판이 있는 구조의 키보드들은 타건 시 보강판으로부터 오는 반발력에 손이 다소 저리기도 합니다. 무보강 구조는 스위치를 지지하는 판이 PCB 뿐이기에 탄성감이 느껴지며 앞서 말씀드린 타건감에 대한 장점이 더욱 부각되어 다가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통울림은 느껴지지 않으나, 스위치가 윤활이 되어있지 않기에 자세히 들어보면 스프링이 튕기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러나 체리 MX 보드 3.0S는 무보강 구조로 스위치를 키보드에서 디솔더링 하지 않고 간단하게 분해/윤활이 가능하기에 스프링 소리가 신경쓰이시는 분들은 이번 기회에 윤활에 도전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추가로, 스페이스바 모서리에 라운드 엣지를 주어 스페이스바 타건 시 손가락으로 느껴지는 응력을 분산시키는 사용자를 위한 설계가 돋보입니다.
|| 기능
무한동시입력이 가능하며, 다양한 RGB 효과로 키보드를 취향에 맞게 셋팅할 수 있습니다. https://www.cherry.kr/cherry-utility-software-cherry-assistant 에 들어가셔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ESC키 옆에 위치한 체리모양의 키를 누르면 1) 세부 RGB 효과 설정 2) 매크로 설정이 가능합니다. 물론 해당 SW를 거치지 않고 물리 버튼으로 셋팅이 가능하지만 셋팅창을 보면서 하는 것이 더 편합니다.
|| 결론 및 셋팅사진
풀배열의 키보드를 사용하며 책상을 넓게 사용하고 싶은 분들, 무보강의 발랄하고 탄성력 있는 타건감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 블링블링한 색감의 디자인 키보드로 데스크테리어를 꾸미고 싶은 분들께 체리 MX BOARD 3.0S RGB 핑크 에디션을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실제 제 책상에 셋팅한 사진들을 몇장 보여드리며 본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간단한 리뷰와 타건음은 아래 유튜브 영상에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본 리뷰는 (주)피씨디렉트로부터 제품만을 지원받아, 간섭없이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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